D램품귀, 가격폭등

새해벽두부터 D램 파동이 일고있다.

27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PC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가운데 청계천 세운상가및 용산전자상가에서 D램 반도체가 극심한 수급 불균형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처럼 D램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워지면서 D램 유통가격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 25일 현재 전년대비 무려 40%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주력제품인 4메가 D램은 최근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지난해말 개당 12 만~12만5천원선에 거래되던 가격이 1월초 13만5천원으로 오른데 이어 지난주 20일에는 15만원선까지 폭등했다.

특히 이번주 들어선 4메가 D램의 가격이 하루에 5천원씩 오르는등 연일 상한 가를 기록, 25일 현재 개당 16만5천원에서 1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4메가 D램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화되자 LG전자는 14인치 모니터 2대에 4메가 D램 1개를 끼워파는 변칙영업에 나서는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밖에 1메가 D램과 모듈램도 최근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4메가 D램 가격이 조만간 개당 18만~19만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D램 파동이 일고 있는 것은 조립PC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베시 대지진으로 일본산 반도체수입이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국내 최대 반도 체생산업체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조절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관련 국내 조립PC업체들은 최근 D램파동으로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짐에따라 새로운 구매선을 모색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D램파동으로 인해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대리점을 통해 제조 업체에 공급된 일부 물량이 용산등지로 흘러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