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국제업무 전산화 시급

국내 시중 은행들이 금융시장의 대외 개방화 추세등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위해서는 국제금융부문을 효율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전산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계정계와 정보계 시스템의 구축에 전력을 기울여왔으나 향후 은행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금융업무의 전산화 작업은 상대적으로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은행들이 취급하고 있는 국제금융업무는 외환딜링 업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앞으로는 금융시장 대외개방에 따라 선물거래.스와프거래.옵션거래.국내외 유가증권 거래.선도금리계약(FRA).상업차관등 각종 파생금융 상품쪽으로 국제금융업무의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금융시장이나 외환시장에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 완화조처와 정보통신분야의 급속한 기술 발전 추세에 따라 금융자산의 거래가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등 금융시장의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은 각종 선진 금융기법과 전산시스템을 도입,국제금융업무에 활용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은행들은 국제금융업 무에 대한 경험 부족, 전산시스템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 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제금융업무를 전산화할 경우 프론트 오피스 외환거래등국제금융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부서)를 측면 지원하는 백오피스의 전산화 작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국내은행들의 경우 외환딜러들이 외환거래시 거래전표를 작성, 백오피스에전달하면 백오피스에서 수작업으로 단말기에 거래내역을 입력, 스프레드시트 등을 통해 환포지션 업무등을 수행하고 있는 수준에 머물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론트 오피스나 경영진에서 국제금융거래에 필요한 각종형태의 보고서를 컴퓨터를 통해 자동으로 작성하고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민감하게 파악, 환리스크등 금융리스크 관리에 활용할수 있을 정도로 전산시스템이 강화되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