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화회사(AT&T)의 정밀전자부문(NCR MPD)을 인수, 반도체산업 가운데 우리나라가 결정적으로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분야에 본격 진출키로 하고 한국은행에 해외투자 승인을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돌입했다.
28일 한국은행과 현대전자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이미 작년 11월 미국의 AT& T사와 인수계약 체결을 마친데 이어 제일은행과 인수에 필요한 해외자금조달 계약 체결도 완료한 상태에서 이날 한국은행에 해외투자 승인을 신청했다.
특히 현대전자의 이 회사 인수금액은 3억4천만달러로 우리나라의 해외기업인 수 사상 최대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비메모리 분야의 국제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현대전자에 사상 최대규모의 해외투자를 승인해줄 방침임을 시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현대전자의 이번 AT&T사 정밀전자부문인수는 이 회사의 생산시설은 물론 지적재산권과 기술자를 포함한 직원 전원을 그대로 인수하는 조건이어서 인수 내용면에서도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