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세대핵심산업으로 간주, 적극 육성의지를 밝히면서도 실제지원은 생색내기수준에 그치고 있는 LCD(액정 디스플레이)분야의 정부 지원자금규모 가 올해에도 역시 업계의 요구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디스플레이업체들과 학계등이 올해 LCD관련 기반기술개발을 위해 국책프로젝트인 중기거점개발과제 30개를 선정, 정부에 제출했으나 내달중 열릴 심의회에서 이에 상응하는 지원이 이루어질지는 매우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업계가 신청한 30개과제를 수행하려면 2백억원가량의 정부지원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과제수와 자금 규모를 최종 확정하게 될 정책심의회 를 거치면서 과제수가 대폭 줄어들고 지원자금규모역시 업계 요구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가 조성한 지원자금규모가 5백억원을 훨씬 넘고 LCD와 마찬가지로 차세대전략상품으로 육성하는 항공기엔진개발 프로젝트의 경우한 업체에만 60억원가량이 지원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시장규모와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평가되는 LCD에 대한 지원이 미미한 것은 정책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CD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계속 이같은 수준에 머무를 경우 브라운관에 이어 LCD에서도 일본추월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업계의 전략에도 적지않은 차질을 주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