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무인점포 유지보수 전담업체 필요성 커져

은행 무인점포의 확대발전을 위해 이의 유지보수 전담업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인 높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인점포가 7백여개를 넘어서고 이에 설치된 자동화 기기도 3천여대를 상회하고 있으나 전담유지 보수업체가 없어 은행 영업시간 외 무인점포 활용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과 기기 공급업체간 A/S계약은 현금자동지급기(CD)가 대당 월 4만원 선,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대당 월 20만원선이나 기기 공급업체가 이 비용 으로 은행 영업외 시간까지 A/S를 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 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은행과 기기업체간의 A/S계약에서는 야간이나 토요일 오후 그리고 휴일 등의 유지보수는 제외돼 있다.

이에따라 영업외 시간에 각 은행들은 SECOM, CAPS 등 보안회사와 계약을 맺고 경비업무와 함께 유지보수를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 보안회사가 유지보수할 수 있는 부문은 잼발생 등 극히 초보적 인 수준에 지나지 않아 자동화기기의 기술적인 장애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자동화기기에 기술적인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무인점포가 문을 닫고 있으며 아예 기술적인 장애를 우려해 휴일에 문을 열지 않는 점포 도 늘어나 고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기공급업체인 청호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자회사 형태로 유지보수 전문업체를 꾸려 3백65일 완전 가동체제를 지원하는 사업방안을 고려중" 이라고 밝혔다.

또 한 관계자는 "유지보수 전문업체의 출현은 무인점포의 의미를 살려 고객 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문업체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유지보수 비용의 현실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