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TV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가입신청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전송망공사 지연으로 일부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에서는 가입권유를 중단하는 등 초기가입자 유치를 위한 홍보전략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시험방송이 시작된 이후 종합유선방송협 회가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를 통해 집중적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각지역 SO가 가입자유치활동을 적극 펼친 데 힘입어, 최근 들어 가입신청자가 전국적 으로 30여만가구에 이르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전송망공사에 필요한 장비및 부품부족으로 전송망공사가 거의 중단된 상태여서 일부 SO에서는 가입자 유치활동마저 중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케이블TV 가입신청시 설치비중의 일부를 가입비로 미리 받은 일부지역 SO에서는 전송망공사 지연으로 인해 케이블TV를 곧바로 시청할 수 없게된가입신청자들이 가입을 해약하고 가입비를 되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2월초 현재 7천여가구의 가입신청을 받아놓은 서울 남부지역의 모 SO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동중인 자체 가입자 유치조직을 통한 가입유치활동을 중단시켰다"고 밝히고 "현재 3백여가구밖에 전송망이 연결되지 않았고 3월 개국때까지도 많으면 1천여가구정도밖에 연결되지 못할 것 같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초기가입자 유치를 위해 협회와 SO들이 쏟아부은막대한 광고비는 모두 허사가 됐다"고 주장하고 "만약 가입신청자가 개국 이후에도 몇달씩 케이블TV를 볼 수 없다면 케이블TV의 조기정착을 장담할 수없는 것은 물론 업계가 앞으로 수년간 만성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