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PC게임시장에서 어떤 게임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을까.
지난해 국내 PC판매량이 1백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PC시장이 호조를 보인데다 겨울방학은 한해를 통틀어 게임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는 시기이다. 이 기간동안 PC게임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작품들을 출시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 를 끈 빅히트작도 그만큼 풍성했다 황금기인 겨울 PC게임시장을 겨냥해서 쏟아진 다양한 장르의 PC게임가운데서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시뮬레이션게임. 게임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스스로 전략가가 되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뮬레이션게임은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고 컴퓨터 애호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있다. 올겨울 PC게임시장에서 인기를 끈 작품들을 살펴보면 플로피디스크(FD)버전 의 경우 "라이즈 오브 더 로봇"(쌍용)과 "은하영웅전설 3"(SKC) "피 & 키티스페샬 패밀리프로덕션 "탄생"(삼성전자) 등이 호평을 받았으며 CD-롬타이 틀로는 "테마파크"(동서산업개발) "헬캡"(한겨레정보통신) "F-14톰캣"(SKC) 등이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이들 작품들은 출시된 지 한달도 안돼 초기물량 3천~5천카피가 매진되면서 추가물량을 제작할 정도로 빅히트를 치고 있다. 대부분의 인기작품들이 그렇듯이 이들 히트작품들은 하나같이 구성이 탄탄하고 그래픽처리가 뛰어나 게임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게임에 몰두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SKC가 출시한 "은하영웅전설 3"은 일본 다나키 요시카가 쓴 SF소설 은하영웅전설 을 토대로 만들어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출시된 지 한달만에 5천 카피가 팔려 재판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 소설로 출간되어 공전의 히트를 친 것을 게임으로 만들어 원작소설에 못지 않게 인기를 끌었다.
우주를 무대로 전투를 벌이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제작된 이 게임은 KCT에 의해 한글판으로 컨버전됐는데 게임애호가가 우주함대의 사령관이 되어 광활 한 우주를 통일해 나가는 과정에서 평소 꿈에서 그리던 우주세계를 창출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국내 중소개발업체인 패밀리프로덕션에서 개발하고 게임랜드가 출시한 "피 & 키티 스페샬"은 외국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고군분투하며 우리게임의 자존심을 지킨 액션 아케이드게임.
이 게임은 캐릭터로 고양이와 개구리를 내세워 친근감을 줄 뿐만 아니라 게임내용도 쉬워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생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FD버전으 로 1만7천카피가 판매됐다.
한겨레정보통신이 출시한 CD-롬게임 "헬캡(지옥의 택시)"은 세계적인 미디어 업체인 타임워너그룹의 타임워너 인터액티브사가 개발한 타이틀로 어드벤처롤플레잉게임. 이 게임은 사용자가 뉴욕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뉴욕관광을 약속한 택시운전사 에 이끌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그리고 있는데 뛰어난 그래픽 으로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게임마니아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초판 3천카피가 팔렸고 재판에 돌입했다.
CD-롬 게임분야에서 대표적인 시뮬레이션게임의 하나로 손꼽히는 "테마파크" 도 올겨울방학동안 인기작품대열에 올라섰다.
사용자 스스로 신나는 놀이동산의 주인이 되어 시뮬레이트 단계별로 설정,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이 게임은 어린이들의 환상을 키워줄 수 있다는점에서 인기를 끌어 2개월동안 5천카피가 판매됐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