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물류 네트워크 구축 다양화

기업들의 물류시스템 구축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28일 삼성항공물류연구소가 지난해 50여건에 이르는 각 기업들의 물류진단의뢰요구 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각 기업들은 자재창고나 공장을 중심으로 한 협의의 물류개념에서 벗어나 점차 경영차원의 포괄적인 물류시스 템구축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물류비용이 기업의 전체 고정비용중 2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들이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물류 최적화시스템 구축에 발벗고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국적인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한편 물류 관점에서 직분배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나아가 물류적 관점에서 사업활성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최초로 토털물류시스템구축을 시도한 종합식품회사 P사의 경우 소비자 분포, 마켓의 크기 등에 따른 전국적 물류거점분포진단을 통해 최적 물류네트워크를 산출, 물류망을 새로 구축한 바 있다.

또한 다국적 기업인 H사도 국내에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 전국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건설자재회사 인 B사도 새로 완공한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물류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며 유통회사인 N사도 슈퍼체인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새로운 물류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전국적인 물류망을 갖지 못한 중소업체들이 조합이나 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수.배송센터나 물류센터를 건립하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물류시스템구축 다양화 현상에 대해 삼성항공 물류연구소 한종수과장 은 "기업에 전담부서가 생기면서 물류의 관점이 기존 생산과 판매중심에서 점차 종합적인 최적화시스템을 찾아내는 노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