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무선항법장치인 LORAN-C가 선박항행용 필수장비로 본격 운영된다.
해운항만청은 이를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으로 "코리아체인"을 구성, 오는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및 통제에 들어갈 계획이 다. 이번에 구성된 코리아체인은 우리나라의 해운항만청이 우리나라 인근을 항행 중인 선박에 전파를 발사,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파송신망으로 운영 및통제권을 가지게 되며 LORAN(Long Range Navigation)-C수신기 1대로 베링해 에서 필리핀해역에 이르기까지 이용범위를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LORAN-C장비는 장거리 항행을 위한 전파항법장치로 각국이 개발.운영하고 있는 전파표시기를 통일하기 위해 지난 90년 국제항로표지협회(IALA)가 선박항 행용 기본장비로 권유하고 있는 설비로 전세계에 28개 체인 82개 송신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항청은 그동안 미공군에서 사용해 온 코만도라이언체인 GRI5970중 광주.포 항 등 LORAN-C송신국 2개를 인수받아 일본 홋카이도 및 게사이송신국을 통해 동아시아 LORAN-C체인을 운영해 왔으나 이들 송신국의 위치상 동남해 일부지역에서는 전파이용이 곤란했었다.
이에 따라 해항청의 코리아체인 독자운영으로 1만여척에 이르는 LORAN-C를 이용하는 선박들이 광범위한 해역에서 손쉽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됐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