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겐램프, 대미수출 밝아질 전망

오는 10월부터 미국내에서 백열전구.R램프.백열등 PAR램프 등 백열전구류의 사용이 전면 금지돼 할로겐램프의 대미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2년 미국에서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에너지 정책법안"이 오는 10월부터 발효, 반사경을 채용한 조명기기 가운데 일반 조명용으로 사용되는 R램프.백열등 PAR램프등 백열전구류의 미국내 제조 및 수입이 금지됨에 따라 이 법안에 저촉되지 않는 텅스텐-할로겐 램프를 사용한 조명기기나 전구식형광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미국이 백열전구류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할로겐램프류 제품이 백열전구류 제품보다 태양광에 가깝고 수명이 긴데다 전기사용량도 백열전구류에 비해 30 40%정도 절전돼 에너지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스람, 필립스, GE사등 세계적인 조명메이커들과 국내 할로겐 제조업체들은 할로겐램프류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영업조직을 개편해 대미수 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미국의 연간 할로겐 수요량이 약 2억개 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에 오스람, 필립스 등의 업체들이 생산하는 할로겐램프 만으로는 미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고 보고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동명전기의 경우 이미 지난달 자체 조사단을 파견해 미국시장 동향을 파악했으며 이를 토대로 할로겐램프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는 한편 원자재확보 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으로부터 대부분 수입되고 있는 필라멘트, 유리관 등의 부품으로는 가격경쟁력에서 이길 수 없다고 보고 국내업체들 가운데 부품공급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이밖에 할로겐램프 전문업체인 일이산업, 대신전기 등도 미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신광기업도 자체 생산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