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전자식안정기생산업체의 하나인 (주)용광이 엘바산업에 인수된 것은 사실은 전자식안정기업계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용광은 한전이 지원하는 고마크 1호업체로 지정되는 등 이제까지 국내전 자식안정기산업의 산증인으로 통해온데다 지난 93년까지만 해도 메이저급 업체로 활동, 시장지배력이 상당한 업체로 평가받아 왔다.
(주)용광의 대표이사 사장인 이상우씨도 최근까지 한국안전관리협회 전자식안정기제조업체협의회 회장 및 등기구조합내 전자식안정기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전자식안정기산업의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한 업체로 꼽혀왔다. 이같은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국내 전자식안정기산업의 큰 축을 형성했던 (주)용광의 엘바산업으로의 인수와 동사 이상우사장의 전자식안정기 사업은 퇴는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주)용광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된데에는 지난해 말 집중됐던 4억여원의 부도가 직접적인 이유가 되고 있지만 전후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은 국내 전자식안 정기시장의 복마전 같은 유통구조를 직접적인 이유로 든다.
동사 이상우사장은 지난해초 등기구조합내 전자식안정기협의회 회장 재직시9 3년초 새로이 바뀐 형식승인기준을 정착시키고 불량품유통구조를 근절시키기 위해 93년상반기 관련회원사에 6개월의 유예기간이후에는 이의 준수를 의무 화하자고 자발적 합의를 유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사장이 제안했던 이것이 결국 (주)용광의 경영악화를 가져왔다.
94년부터는 강화된 형식승인기준에 따른 전자식안정기생산이 일반화됐어야하나 그이후에도 형식승인기준에 적합지 않은 제품의 생산.판매가 일반화돼버렸고 합의사항을 지킨 (주)용광만 경쟁력이 없어져 버렸다.
이 여파로 용광은 94년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3분의 1수준에 그쳤고 94 년 전체매출도 93년을 크게 밑돈 30억원에 불과했다.
이상우씨는 이를 두고 "전자식안정기협의회 회장이란 공직같지도 않은 공직 을 맡으면서 골탕만 먹었다"고 말해왔다.
이사장은 엘바산업과의 인수계약서명시에도 "남들과 달리 가격을 지키고 품질을 지키는 사이에 시장을 다 빼앗겨 버렸다. 국내업계의 행태에 염증이 난다 는 말만 되뇌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한다. <조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