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장비 이용 확산

고가의 기초과학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대학 및 산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6일 기초과학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대학 및 산업체, 연구기관 등이 기초과학지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들을 이용한 건수는 총 3천7백29 건으로 1천5백여건이던 91, 92년에 비해서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장비이전 작업으로 3개월동안 업무를 중단했던 93년의 7백35건에 비해서는 무려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초과학지원센터의 장비이용실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1차 IBRD 차관에 의한 고가장비들의 도입이 지난해 완료돼 대학교수 및 학생들을 중심 으로 이들 고가장비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대학 중심의 이용자 층이 연구기관 및 일반산업체로 크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정된 자원으로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장비를 구입 하기보다는 공동연구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과학기술계에 정착되고 있는 것도 장비의 공동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기관별 기기이용실적을 살펴보면 대학이 2천9백39건으로 전체 이용실 적의 78.8%를 차지했으며 연구기관이 4백2건으로 10.8%, 일반산업체가 3백 88건으로 10.4%를 각각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화학이 1천4백93건, 지구과학 7백79건, 물리 7백77건, 생명과학6 백80건 등이다.

기초과학지원센터는 2차 IBRD 차관에 의한 2천만달러 상당의 장비도입을 당초 계획인 99년보다 3년정도 앞당긴 96년까지 완료해 수요증가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해 플라스마 공동연구시설이 완료됨에 따라 단순히 시료분석을 위해 장비를 지원해 주는 소극적인 지원방식에서 탈피, 대형장비를 이용한 공동연구 의 추진과 이에 따른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적극적인 방식으로 장비지원의 확대 및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