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백화점의 가전제품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
6일 가전업계및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미도파.신세계.현대.한신.한양.진 로.애경.경방 등 시중 9대 백화점들이 지난 1월 한달간 판매한 가전제품은 대부분 수량면에서 전년 동월대비 평균 58%이상 신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백화점의 가전제품 판매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대형제품의 특소세 인하와 함께 종량제 실시에 따른 구형제품의 조기 처분으로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월중 판매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1월 2천6백60대 판매된 냉장고는 무려 87% 신장한 4천9백70대가 판매됐다. 특히 냉장고의 경우 연초부터 가전업체들이 대용량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 신제품의 판매가 급신장, 앞으로가전3사간 신제품 출시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자레인지는 작년 동월 3천1백여대보다 68% 늘어난 5천2백여대가 공급됐으며 세탁기는 올 1월중 4천5백5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2천8백 대보다 62.5% 증가했고 컬러TV는 7천2백40대로 작년 4천4백80대보다 61.6%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VCR는 지난 한달동안 5천80대 판매돼 지난해 1월 판매량 4천50대에 비해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체별 품목별 판매신장률을 보면 삼성전자는 냉장고 1백27.8%, 전자레인지 93.5%, 세탁기 92.7%가 각각 신장하는등 호조를 보였으며 그동안 백화점 판매에서 강세를 보여온 LG전자도 세탁기가 전년 동월에 비해 1백60% 증가 했고 나머지 품목은 20~50%정도 신장하는등 골고루 호조를 보였다.
대우전자는 냉장고가 1백%, VCR와 세탁기가 각각 50%이상 증가하는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백화점 가전제품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 가전시장이 3조원대의 규모에 무리없이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