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일정밀.갑일전자.어플라이드 마그네틱스 코리아(AM K) 등 자기헤드업체들은 국내보다 생산여건이 좋은 중국.스리랑카 등 동남아 지역의 현지공장을 점진적으로 주 생산기지화해나간다는 전략아래 현지생산 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헤드업체들이 해외 현지공장생산능력확대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이들 현지공장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현지시장공략을 위한 교두보이자 인건비를 포함한 생산원가도 훨씬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태일정밀은 지난 91년 중국 하얼빈에 설립한 현지공장 쌍태전자에 고성능HDD 용 박막(Thin Film)헤드생산능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클린룸을 설치하고 생산능력을 월2백만개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VCR용 헤드도 종전보다2배 정도 늘어난 월 2백만개로 크게 늘렸다.
최근 세계유력HDD업체인 코너.퀀텀.시게이트등과 OEM계약을 추진하고 있는갑일전자도 지난 93년말 본격 가동에 들어간 스리랑카공장의 생산능력을 짐 벌조립방식의 HGA(Head Gimbals Assembly)물량을 중심으로 월 1천만개수준으 로 늘려 세계HGA시장의 30%이상을 점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80년대말부터 말레이시아 현지공장을 설립, 청주공장의 설비를 이전해온 AMK 는 현지수요장악은 물론 생산기지역할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올 생산 능력을 수요가 두드러진 박막헤드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배이상 늘어난 월2천5백만개로 확충해나간다는 계획아래 인력 및 설비보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카드리더용 헤드생산에 주력해온 경덕전자도 지난해 설립한 중국 심 공장의 정상가동을 위해 설비증설 및 인력충원을 최근 완료하고 2.4분기부 터 월 1만개씩 생산하는 한편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