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SI산업을 키우자 (상)

국내 SI시장의 현황은 공공 프로젝트는 물론 사회 각 분야의 정보화 진전에따라 SI(시스템 통합)수요가 대폭 늘고 있는 한편, UR 협상에서는 농산물에 서부터 지적재산권과 통신 및 금융서비스 등 서비스산업에 이르기까지 자유 무역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면적인 시장개방 압력이 드세지고 있다. 이같은개방과 무한경쟁시대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정보인프라의 체계적인 구축과 시스템의 전략적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따라서 SI산업의 육성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고 막대한 성장 가능성과 국내시장개방에 따른 국내 산업보호 측면에서 도 SI산업은 반드시 육성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외국 SI사업자와 국내 SI사업자를 비교할때 인력이나 기술면에서 5~10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격차를 줄이고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SI육성책 마련은 물론 SI 사업자들도 차원높은 정보기술 확보를 위해 자발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미국의 SI시장은 88년부터 93년까지 연평균 27%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있고 일본은 같은 기간동안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SI시장은 전세계적으로 3백8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 되고있다. 올해 국내시장은 설비투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지방자치제 와 관련, 지방경제가 활성화되고 소비시차를 두고 점차 회복 될 것으로 보 여지방 SI영업 활성화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이같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세계시장과 국내시장의 개방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요소기술 확보등 국내 SI사업자와 외국의 SI사업자간 인력과 기술면에서 격차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내SI업체들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해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서 정부차원과 SI사업자측의 육성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SI사업자들이 자생력을 갖고 만년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SI산업을 정상적으로 성장시키려면 *유지보수 준비금제도 SI사업자지원 금융제도 *SI기술개발 국가 프로젝트 수행 *SI서비스대가 산정기준 마련 *현행 구매제도 개선 *각종 시상제도 실시 *SI수요 확대 및 창출 자격제도의 다양화 및 국제화 *SI사업육성을 위한 장기 계획 마련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정부는 SI유지 보수 준비금제도를 도입, SI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들이 안고 있는 무상 보수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고 하자보수에 충실할 수있도록 하기위해 무상보수를 대비한 준비금 적립에 관한 세제상의 특별 조치를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매출액이 5천만원 이상인 경우 SI서비 스 매출액의 10%를 유지보수 준비금으로 적립해 보수준비금을 마련한다는것이다. 단 하드웨어 대금을 제외한 매출액이 5천만원일 경우에 한해서다.

또과기처에서 지원되고 있는 "기술개발지원금"과 정보통신부에서 지원되고 있는 "정보통신진흥기금" 중에서 일부를 SI기술 개발지원금으로 확보해 SI사업자들에게 개발지원금을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담보가 어려운 SI 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프로젝트 계약서 담보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SI 사업자 지원 금융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이밖에 SI업계 전체와 관련된 기반 기술등에 대해서는국가적 차원에서 SI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며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진흥기금의 일부를 SI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프로젝트 비용으로 확보해 SI발전에 필수적인 기초 과제를 산학연 공동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SI 서비스대가 산정 기준이 없는 것 또한 SI수요창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SI 수요.공급자 모두가 납득 할수 있는 컨설팅.시스템구축 및유지보수 공정 등 세부문으로 구성되는 "SI서비스 대가 산정기준"을 마련, SI산업이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 다. 또 프로젝트 수행시 발생할 수 있는 SI수요자와 공급자간의 불필요한 마찰 등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표준계약서 작성"을 해야 하고, 구매제도를 전향 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21세기를 대비한 SI산업 육성을 위해 SI수요.공급자와 관산학 전문가 들로 구성된 "시스템통합위원회"를 적극 활용하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SI전문인력 양상을 위한 교육과정의 확충 및현장교육제도 도입, 파트너 제도 도입, 사업자별 고유 자격제도 도입 등을 통해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또 현재 SI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각 사업자 별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지만 공동으로 시급히 필요로 하는 기술의 경우 SI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시간과 경제적인 면에서 효율적이다. 따라서 한국시스템연구조합 과 같은 기관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SI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한 방안으로 제기 할 수 있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