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용 서체개발업체들이 고유영역인 매킨토시에서 벗어나 IBM PC용 서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명컴퓨터.태시스템.산돌글자은행등 매킨토시용 서체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업체들이 IBM PC 시장을 겨냥한 글꼴 개발을 적극추진하고있다. 신명컴퓨터는 매킨토시 컴퓨터가 국내 처음 도입될 당시부터 서체를 공급하며 매킨토시용 서체개발에 활발히 나서왔으나 지난 94년 미국 넥스트사의 객체지향 운용체계(OS)인 "넥스트스텝"을 들여온 것을 계기로 IBM PC용 서체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매킨토시용 서체 공급과 아울러 전략제품인 넥스트스텝 보급확대를 위한 저변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매년 40~50여종의 IBM PC용 서체를개발 공급에 나서고 있다.
산돌글자은행도 매킨토시용 서체개발을 주로 해왔으나 지난해 한글과컴퓨터 사와 제휴, " 글"용 서체 패키지를 공급한 것을 계기로 현재 매킨토시와 IBM PC용 서체개발을 병행하며 IBM PC시장의 영역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태 시스템서체도 IBM PC용 서체를 주력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IBM PC용 서체 패키지를 상품화하는 동시에 이를 신명컴퓨터.한글과컴퓨터.한메 소프트.포스데이타 등 IBM PC용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에 공급하는등 이 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처럼 매킨토시용 서체개발 전문업체들이 IBM PC용 서체 사업을 강화 하는 것은 국내 매킨토시시장이 전자출판분야와 개인사용자층에 국한된데 반해 IBM PC는 폭넓은 사용자층을 갖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 글" 등 IBM PC용 워드프로세서 기능이 전자출판(DTP)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향상되며 사용자들이 다양한 서체를 요구하는 것도 매킨토시용서체개발업체들의 IBM PC시장 진출 확대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함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