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후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측정시스템(GPS)의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가 국산GPS의 독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펜텍전자, 하이네텍, 한빛정보통신 카멘전자, 삼영전자, 진보엔지니어링등 GPS업체들은 최근들어 수출시장을 겨냥, 그동안 제품개발기술을 토대로 차량용 독자수출전략모델개발에나서는 등 GPS부문에 기술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해양용.일반산업용등으로 제한된 GPS기기가 차량용및 레저용으로 활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개발한 독자모델을 보완, 최근 후속 차량용으로 개발에 나섰으며 휴대형모델의 본격생산도 검토중이다.
현대전자 역시 차량용 독자모델에 이어 레저용 및 토목측량용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휴대형 제품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계열사인 현대 자동차와 올해 하반기중 그랜저급 고급승용차를 대상으로 GPS를 공급키로 하고 현재 제품양산을 위한 보완작업에 나서고 있다.
펜텍전자.하이네텍.한빛정보통신 등 정보통신업체들은 올해부터 GPS분야에 본격 진출키로 하고 통상산업부의 공기반자금지원을 받아 숭실대학교.한국소프트웨어연구소와 협력, 한국형 독자개발에 착수했다.
또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해상용 GPS시스템을 개발한 카멘전자 는 올 상반기중 이 모델의 양산에 착수,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에 나서는한편 차량용 독자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교통관제용으로 사용되는 차량종합감시시스템을 개발한 진보엔지니어링도 지난해 개발한 위성이용 차량위치자동식별 및 무선데이터송수신시스템의 기술 을 바탕으로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독자적인 GPS의 개발을 검토중이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