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침체 일로이던 용산전자상가의 가전제품 경기가 이달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이달들어 내방객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극심한 판매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월부터 시작되는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혼수품 구입에 나서고 있는 예비 부부들의 발길이 잦아 이들의 구매가 본격화되는 이달 하순부터는 주요 가전전문점들의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자랜드 직영점의 경우 2월들어 주방기기 분야의 하루 평균매출이 8백만원선 AV분야가 6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 1월보다 50%정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 전자랜드내 하이마트도 2월들어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 1월보다 30~4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뉴스타마트등 대부분의 가전 전문 매장 들이 1월대비 30%이상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전자상가 가전점들의 이같은 매출 회복세는 혼수 구매를 위한 내방객들 이 집중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전자랜드 직영점은 혼수구매만 13건 수주했고 하이마트가 10건, 뉴 스타마트가 5건을 수주하는등 가전전문점 평균 5~6건씩 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관계자들은 현재 평일의 경우에도 시장조사를 위한 혼수 상담이 하루 10 건씩 이뤄지고 있어 이달 중순부터 이들의 구매가 본격화되면 매출도 크게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랜드 주요 상점들은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60~70%에 머물러 90년대들어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