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업계, 금융건 집중 공략

금융권 시장을 둘러싼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의 제품 공급 경쟁이 날로 심화되 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은 최근들어 각종 금융규제 조치 완화, 새로운 금융상품의 등장, 전산환경의 변화 등으로 신규 수요가 늘고있는 금융권 시장을 겨냥,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전통적으로 IBM의 아성이라 고 할수 있는 은행.증권등 금융시장을 공략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있다. 광주은행.동아증권등에 시스템을 납품한 삼성HP는 최근들어 금융권에서 정보 계시스템을 중심으로 다운사이징의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금융권의탈IBM을 실현한다는 기치아래 금융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HP는 이미 산업증권.한신증권.동양증권.신영증권.한진증권 등에 시스템을 납품했거나 납품을 추진, 증권업계에 HP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체신 금융 분산처리시스템 구축, 신한은행의 신전산시스템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있다. 한국유니시스는 신탁은행.동화은행.한외종합금융.금융결제원.증권거래소.씨 티은행 등에 금융패키지나 대형시스템을 공급, 금융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직불카드등 신규시장을 겨냥해 금융단말기를 새로 도입하는등이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탠덤기종의 국내 공급선인 한국컴퓨터는 지난해 탠덤 영업을 금융권과 비금 융권으로 분리,비금융권 시장은 자회사인 한컴데이타를 통해 공략하고 금융 시장은 본사에서 전담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한국컴퓨터는 현재 개발중인 CD.ATM 단말기를 올상반기중에 완료해 이 시장에 새로 진출할 계획인데 자사의 현금지급 결제망인 "한네트"에 이시스 템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IBM 메인프레임 호환기 생산업체인 미암달과 지난해 국내 제휴관계를 맺은청호컴퓨터 역시 그동안 금융권에 현금지급기등을 집중 공급한 경험을 살려 금융권의 대형시스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청호는 암달의 대형시스템과 디스크 저장장치의 영업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 분야에 강세를 보여온 한국디지탈은 지난해 증권거래소에선물거래시스템용으 로 대형 기종을 공급한 것을 계기로 금융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장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