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능과 부가기능의 싸움"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가전 3사간 냉장고 전쟁의 요지다.
냉장고를 홍보하면서 기능측면을 가장 부각시키고 있는 업체는 LG전자. 최근 선보인 육각수제조장치 부가 냉장고가 바로 그것. 물론 이는 기본기능보다 부가기능을 앞세운 것이다.
LG전자가 이처럼 부가기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기본기능인 냉장.냉동기능이 이미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고 자신함에 있는 듯하다. 이는금성사가 그간 냉장고 개발을 기본기능보다 부가기능 즉, 음식의 숙성능력 향상등에 집중해온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냉장고 홍보에 기본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업체는 대우전자다. 대우전자 는 탱크주의를 부르짖으며 강한 내구성을 강조하는 한편 새로운 냉각방식을 적용한 3면입체 냉장고를 출시,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들 양사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기본기능과 부가기능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잡았다고 자랑하고 있다. 문단속냉장고를 통해 기본기능의 우수성을 강조하는가하면 육각수 발생장치를 부가한 것에 대해서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육각수 발생장치의 경우 경쟁사의 선제공격을 무력화시키려는 흉내내 기라고 볼 때 삼성이 실질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기본기능인 냉각능력 향상으로 볼 수 있다.
가전3사의 이처럼 기본기능과 부가기능을 강조한 냉장고 광고에 열을 올리고있는 것은 냉장고 수요를 부추겨 지난달까지 침체했던 냉장고 수요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유통시장 개방을 앞두고 소비자 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개선으로 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기능을 지나치게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않다.
어쨋든 이들 가전 3사의 냉장고 기능홍보전은 상반기중 우열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동안 기본기능과 부가기능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홍보내용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을 만큼 식상해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누가 더 많이 끌어낼 수있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이번에 각사가 내세우고 있는 기본기능과 부가기능 대결이 어느쪽으 로 기울어질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