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력제품이 4MD램에서 16MD램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 의 투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가 올해 16MD램 생산을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총 5조1천6백억원으로 지난해에비해 무려 58% 이상 늘어나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는 특히 올해부터 16MD램의 생산을 늘리고 이미 시제품이 나와 있는 64M D램의 조기 양산체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2중의 부담을 안고 있는등 재원마련 부담은 한층 늘어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4MD램의 8천만달러에서 16MD램은 1억5천만달러로 늘어나며 64MD램은 4억달러, 2백56MD램은 8억달러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도 4MD램의 경우 3억달러 수준에서 16MD램은 10억달러 로, 64MD램은 20억달러까지 늘어났으며 2백56MD램은 투자규모를 추정할 수없을 정도이다.
따라서 업계의 총 투자규모는 4MD램의 3억8천만달러에서 16MD램이 11억5천만 달러로, 64MD램은 24억달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D램의 경우 3년 주기로 집적도가 4배로 향상돼 왔으며 이를 제조하기 위한 반도체 장비 또한 매 3~4년마다 신형장비로 교체되고 있다.
특히 16, 64MD램 제조용 장비들은 최고가로 전량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데다 소요 장비대수도 월 3백만개를 생산할 경우 4MD램이 2백3개에서 16MD램은 2백61개, 64MD램은 3백10개까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장비도입에 업체가 투입한 자금만도 총 16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