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메디칼(대표 이광선)이 의학영상 처리시스템(MIPS)을 응용, 염색체를 짧은 시간안에 컴퓨터로 분석할 수 있는 염색체 분석시스템(가칭 CHROMOSYS)을 개발, 13일 발표했다.
중외메디칼 기술연구소측과 서울대 임상병리과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염색체 분석시스템은 내달중으로 시제품을 출시해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현미경 영상처리시스템과 마찬가지로 현미경에 연결된 CCD카메 라로부터 염색체의 영상을 PC로 읽어들여 염색체 분리를 위한 영상처리를 가한 후 사전 정보를 이용하여 컴퓨터에 의해 각 염색체를 번호별로 분리하게된다. 현재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분석법은 사진 판독법인데, 이는 현미경으로부터 염색체의 사진을 얻어 각각의 염색체를 오려낸 다음 이를 크기순으로 배열하여 분석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사진의 현상.인화와 각 염색체를 일일이오려 붙이는 수작업으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분석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왔다. 중외메디칼은 사진판독법을 이용해 염색체를 분석하는데는 5일정도 소요되지 만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1시간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염색체 분석시스템은 외국에서는 이미 상품화돼 있으나 국내에는 1억2천만원의 고가로 인해 삼성의료원을 비롯한 2~3곳의 대형 병원에만 설치돼 있다.
중외메디칼은 이 시스템을 오는 5월께 본격 출시할 계획인데 가격을 수입품 의 5분의 1수준으로 잡고 있어 이를 필요로 하는 각 병원의 임상병리과나 산부인과 등에 폭넓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