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만들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 남을수 없다" TV도 이제 외산브랜드만 붙어 있으면 무조건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TV기술 급진전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들어 일반소비자들의 맹목적인 외산선호의식이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요즘 일반소비자들의 TV구매패턴은 종래의 가격이나 외산제품 위주에서 기능위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컬러TV수입업체들은 최근 한국지향형제품을 내놓고 국내업체 들과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필립스코리아의 제품공급전략이 돋보인다. 필립스코리아는 현재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산TV가 스테레오나 음성다중기능을 보유치 않아국내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 화질은 물론 음질이 뛰어난 제품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태도나 개성등을 수시로 파악, 국내실정에 맞는 제품공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필립스가 수입판매하고 있는 TV는 25인치 1개모델과 29인치 2개모델, 광폭TV1개 모델 등 4개모델이다.
일부 수입업체들이 "무조건 큰 것이 좋다"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도 제대로 파악치 않고 40인치이상 초대형TV를 수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전략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대형고급제품 선호의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국산제품과 가 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제품공급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실제 필립스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보면 이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이회사가 전략제품으로 꼽고 있는 뉴매치라인 TV(모델명 32FL2883)는 가로와 세로의 화면비율이 4대 3에서 16대 9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광폭TV로 국내 가전3사가 조만간 내놓을 광폭TV와 경쟁할만하다.
특히 여타 광폭TV처럼 디지털 더블스캔기능 등을 갖추고 있을 뿐아니라 스마 트화면조정기능으로 4가지의 음질조정은 물론 화질조정이 가능하다.
또 다른 전략제품인 29인치 TV 뉴매치라인 TV(모델명 29SX8878)는 반도체를 이용, 서라운드스피커가 없어도 환경에 따라 음을 변형할 수 있도록 설계되 어있다. 필립스는 마케팅활동에도 국내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을 고려하고 있다. 물론외국업체로서 자체유통망구축이 어렵기는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컬러TV구 매처가 일반가전대리점에 이어 백화점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백화점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 미쓰비시TV를 수입하고 있는 연우전자 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고객지향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국내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수입과 마케팅활동을 전개할 방침이 다. 물론 이들 업체를 통한 외산TV의 수입실적은 미미하다.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외산수입TV는 연간 1만여대도 안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선다변화조치의 해제로 대거 몰려들 외국TV업체들과의 경쟁을 위 해서라도 현재 미약하지만 국내에서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는 필립 스등 외산TV수입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