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지방화 전략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컴퓨터업체들이 수도권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지방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다각적인 영업전략 을 마련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등 주요 컴퓨터업체들 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기점으로 각지방 나름의 독자적인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수도권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지방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이에따라 취약했던 지방의 유통체계를 새롭게 정비하는 한편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독특한 영업정책을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유통부문 혁신의 해로 정하고 현재 4백개 정도인 PC전문 점의 수를 연말까지 6백개로 확대, 지방 읍.면 단위에까지 판매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37%에 머무르고 있는 CIP점의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릴예정이다. 이와함께 현재 29개인 서비스센터를 연말까지 74개로 늘려 거미줄서비스망을구축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적극 발굴,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지방영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4개지역 영업소를 지사로 승격시키는 한편 현지 특성에 맞는 영업을 독자적으로 발굴 펼쳐 나가도록 했다.

삼보컴퓨터는 특히 그동안 중앙매스컴에만 의존했던 광고정책을 바꿔 지방언론을 활용한 현지 광고활동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지역밀착 영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전국의 영업소를 지역적으로 세분화해 설치하고 전문점의 확대와 내실화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2백50개 정도인 대리점을 연말까지 3백개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대리점 이미지통일(CI) 작업도 본격화하기로 하고 최근 CIP점의 명칭을 "LG C&C 월드 로 정했다.

대우통신도 지방유통망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각 지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