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 수요가 올해 1백50만대 수준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련업체들의 제품 품질과 고객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어 문제점 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햇동안 접수한 컴퓨터관련 소비자 피해구제는 1백77건으로 지난 93년보다 무려 2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컴퓨터수요 신장률 30%와 거의 엇비슷한 것으로 서비스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피해구제신청중 품질과 관련한 사항이 1백5건(전체 신청건수의5 9%),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41건(23%)에 이르는등 컴퓨터의 기능상 하자와 AS에 관련된 피해구제 건수가 무려 1백46건으로 전체의 8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현상은 컴퓨터업체들이 늘어나는 컴퓨터 수요만 보고 제품 팔기에만급급 제품생산때부터 품질관리는 물론 제품판매후 하자보수를 제대로 못해주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컴퓨터 품질하자 지적과 AS에 대한 불만은 중소 조립업체나 수입 업체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삼보컴퓨터.라이카등 유명 업체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사용설명서와 기능이 다른 제품을 받은 소비자의 반품요구를 묵살하고 소보원의 중재가 있고서야 제품을 반품받는등 고객요구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삼보컴퓨터는 주기판에 하자가 생겨 교체해주기로 약속하고서도 2개월이나 이를 지연시켜 불만을 샀던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카사무기도 중고 자판과 마우스, 비정품인 멀티미디어 지원카드를 PC에끼워팔았다가 고객이 반품을 요구하자 제조업체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례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