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통신산업 세계로 뛴다 (8);한국통신기술

"세계 최고의 기술창조" 첨단통신기술 엔지니어링 제공 및 통신사업의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지난 86 년 1월 설립한 한국통신기술이 내건 세계화의 슬로건이다. 한국통신기술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의식개혁, 조직의 간소화, 연구비증액,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 외국인 고용 및 해외시장 개척요원의 현지화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9년을 맞은 한국통신기술은 그간 국제무대에서의 낮은 인지도, 한국의 통신기술에 대한 낮은 신뢰성으로 인해 해외진출 초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며 사업영역에 있어서도 컨설팅 중심의 해외진출이 주종이었으나 현재는 해외투자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기술은 오는 96년까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세계화로의 대응전략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즉 과거의 단순 컨설팅이나 설계작업에서 탈피해 대규모 수요가 유발되는 해외투자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국통신기술은 이에따라 합작투자 사업, 통신망 구축.운영사업, 지분투자 사업 등 사업영역의 다각화로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보키로 했다.

또한 해외사업 추진을 위해 모회사인 한국통신 및 국내.외 금융기관으로 부 터의 재원확보방안을 적극 강구하는 한편 첨단통신기술의 전문인력양성 및외부인력의 영입 등도 과감히 추진하고 해외사무소 설치, 지역의 전문가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통신기술은 또 올해부터 자립기반의 구축에도 진력을 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통신과 정보통신사업을 결합한 신규사업의 개척, 전조직에 세계화 마인드 부여, KT 및 국내 관련업체와의 협력관계 적극 추진, 내부자원의 효율적 활용,전문가의 집단화를 통해 활동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한국통신기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수요가 유발되는 해외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간다.

먼저 29만9천달러를 투자한 태국 TK사를 통해 태국의 통신선로사업에 참여하고 인도네시아 키텔사에는 16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51%를 인수한 뒤 통신기 기의 제조.판매 및 연구용역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중국 IC카드 공중전화기 합자사업은 중국 우정부 산하 천진전화설비창 과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한 후 IC카드 공중전화기 등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 다. 이밖에 스리랑카 트링코말리 지역에 4천6백50회선 규모의 통신망을 공급자 신용에 의한 일괄수주방식으로 스리랑카 통신공사와 계약체결한 통신망 확장 사업은 오는 96년 6월까지 사업을 맡는다.

한국통신기술은 해외용역사업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개발은행 ADB 으로 부터 지난 94년 수주한 "인니 동부지역 통신망확장사업 계획수립 컨설팅사업"은 국내 통신관련 업체, 통신정책 연구기관인 KISDI.ETRI 와 공동으로 용역단을 구성해 수행중이다.

또한 마다가스카르 통신사업의 발전을 위해 KT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마다가스카르 통신망 현대화계획 수립"용역을 삼성전자로부터 수주해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해외마케팅 활동에서도 리비아 PCCS사업, 중국-연길 위성기지국 건설사업, 인도.필리핀.러시아 등 BOT사업 등 수주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게획이며국산전전자교환기 TDX 의 수출촉진을 위해 국내생산업체와 정기적인 TDX 수 출촉진위원회를 개최해 국가적인 마케팅활동도 전개키로 했다.<김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