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으로 시작한 부녀사원이 올해로 10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직업 세 일즈우먼으로 바뀐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주부사원 인판시상식에서 3년 연속 CS부문 판매여왕을 차지한 김정순씨 39.전주영업소 는 본업이 "출퇴근도 없는 판매 프리랜서"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지난해 김씨의 판매실적은 4억4천만원. 지난 3년간 김씨 혼자서 판매한 가전 제품은 무려 13억원에 달한다.
이는 웬만한 오디오대리점의 1년 매출을 웃도는 실적을 매년 올린 것으로 움직이는 대리점"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김씨의 이같은 매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항상 남을 도우면서 자기사람을 만들어내는 남다른 비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 소유의 소형 승합 차를 끌고다니면서 고장난 전자제품을 수거해 손수 서비스센터에 맞기고 수리가 끝나면 고객의 집에 직접 배달한 것.
소형제품의 경우 서비스센터에서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제품 크기에 관계없이 이같이 나름대로의 AS에 주력했다. 특히 타사제품 AS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던 게 고객확보에 주효했다고 한다.
"출퇴근이 없어 스스로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합니다. 조그만 세일즈 회사를 경영하는 기분으로 일하지요" 김씨의 꿈은 이 분야의 프로세일즈우먼으로 불리고 싶은 것. 따라서 프로답게 과거에 만족하지 않고 세일즈 분야에서 보다 확실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자기 자신과의 승부를 늦추지 않겠다고 한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