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PC시장 "외산돌풍" (3);엘렉스 컴퓨터

엘렉스컴퓨터는 지난해 파워매킨토시로 주력제품을 전환하는 커다란 모험을 시도했다. 미국 애플컴퓨터사가 파워맥으로 전략제품을 바꾼데 따른 선택이 었지만 엘렉스로서는 파워맥에 적지않은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애플컴퓨터 의 전략수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94년 5월말 국내에 파워맥을 처음 선보인 이후 엘렉스의 걱정은 기우 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8개월만에 당초 목표보다 5천여대 많은 2만대의 파워매킨토시를 판매、 파워맥으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순조로왔던 것이다.

엘렉스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파워매킨토시에 대한 반응이 양호했던 데는무엇보다 파워매킨토시가 64비트 명령어축소형컴퓨터(RISC)칩을 채택、 속도가 빠른데다 이전 매킨토시에서 사용되던 소프트웨어가 파워매킨토시에서 자연스럽게 호환되고 "쿼크엑스프레스" "포토숍" 등 주요 소프트웨어가 파워매 킨토시 전용버전으로 제공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엘렉스는 지난해 성공적인 파워매킨토시로의 전환이 최대성과였다고 판단하고 올해는 파워매킨토시 매출확대에 주력、 총5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엘렉스는 지난1월 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파워매킨토시 신모델3개 기종을 선보인 외에 올해안에 "파워PC601" "파워PC603" "파워PC604"칩을 장착한 파워PC 신모델을 단계적으로 출시해 국내 IBM호환PC업체들과의 경쟁 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올상반기중 멀티미디어와 통신기능을 강화한 "시스템7.5한글판"을 내놓아운용체계 OS 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즈95"에 기선을 제압한다는 방침이 다. 이밖에 엘렉스는 상반기중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저가 매킨토시기종 "LC 630"을 출시、 일반가정과 학생층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엘렉스는 또 전체 매출액의 5~6%를 광고 및 홍보등 영업지원활동에 투자해 일반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그래픽.전자출판전문업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시키고 멀티미디어PC 업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해나갈 예정이다. 영업 지원비 증액분중 상당부분은 지난해 내한한 스핀들러회장이 밝힌바대로 미국 애플컴퓨터 본사에서 지원해줄 예정이다. 엘렉스는 또 일반사용자들이 매킨 토시를 갖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도록하기 위해 일반 IBM PC에 비해 뒤진다고생각되는 사용자환경을 집중적으로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이를위해 올해 엘 렉스 애플 멀티미디어파트너십(EAMP)회원사에 2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매킨 토시용 국산 CD-롬 타이틀 개발자금과 애플 라이선스비용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응용프로그램에서도 지난해에는 통합소프트웨어인 "클라리스워크스"만 제공 했으나 올해안에 고품위 워드프로세서와 개인일정관리소프트웨어(PIMS)등 일반사용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엘렉스는지난해 파워매킨토시에 소프트웨어적으로 IBM 응용프로그램을 끌어다 쓸 수있는 "소프트윈도"를 선보인 외에 올해 하드웨어적으로 IBM PC와 호환되는 도스호환카드 를 출시、 IBM PC와의 호환성을 높여 국내 PC 시장에서 매킨토 시의 범용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아울러 엘렉스는 올해 판매망과 영업인력을 각각 지난해 2배 및 4배 수준으로 확대해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의 개인 사용자층에 까지 영업력 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엘렉스컴퓨터의 김남욱 영업상무는 "올해 파워매킨토시의 집중적인 신제품 출시와 주변환경 개선으로 컴퓨터 및 전자출판업체 중심영업활동에서 벗어나개인사용자를 집중공략하고 학교 등 교육용 시장도 파고 들어 궁극적으로 대기업 전산실까지 공략할 수 있는 기초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