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첨단화바람이 불고 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반 주택에 첨단시스템도입 바람이 불고 있다. 방문객의 얼굴을 보고 문을 열어주는 제품들은 이미 보편화됐으며 여기에 주차관제 문자방송 공동현관시스템 원격검침 등의 기능이 첨가된 인텔리전트아파트의 보급도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 한국통신(주) 중앙전자 공업등 가정자동화(HA)업체들은 첨단 지능형 시스템 분야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어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HA영업부를 주택설비사업부로 확대신설한 삼성전자는 건축기술과 전자기술의 접목을 통해 전자화주택을 실현시킨다는 방침아래 기존 HA사업에 비데 무인 경비시스템 주차관제 문자방송 위성공청 시스템키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 고 있다.

현대전자는 최근 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주상복합건물 에 대한 수주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기존 HA기기 외에도 조명제어 디지털도어록 문잠금장치 비데 무인경비시스템 주차관리시스템 등의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형 비디오폰 위주의 영업과 주택설비시스템 영업으로 양분한 대우전자는 주택설비사업으로 전자경비시스템과 주상복합시스템 관련제품을 잇달아 출시 해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의 주상복합시스템에는 CCTV 주차관제 위성수신 조명제어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한국통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노인층 위주로 사용할 수 있는 실버시스템과 인텔리전트 아파트시스템을 개발해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통신이 발표한 인텔리전트 아파트시스템은 각 입주세대의 자동화를 비롯아파트경비 감시제어기능 등 약 40여가지의 기능을 중앙컴퓨터가 집중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제인테크도 인텔리전트 아파트시스템에 위기상황 발생시 개인이 소지한 무선호출기로 통보해주는 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을 서울이동통신과 공동개발해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삼호아파트 등에 설치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약 6천 세대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업체들이 첨단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을 잇달아 개발하고 있는 것은 기존 HA시스템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으며 업체들 역시 아파트분양가격 자율화가 계속 연기되어 채산성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