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업계 CDT부족으로 생산차질

전세계적인 브라운관 공급부족으로 모니터 생산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주요 모니터업체 들이 올해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부족현상으로 생산 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는 일본이 14인치용 CDT의 생산을 사실상 포기한데다 15인치 이상 대형 CDT의 경우 세계시장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과 한국 삼성전관의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모니터수요량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으로 분석 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부족한 CDT의 양은 연간 3백만개 정도이며 이 때문에 15 인치 CDT의 경우 연초에 비해 이미 개당 5달러정도 인상된 상태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관은 20인치를 제외한 전모델에서 CDT 구득난으로 모니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모니터 수주를 가능한한 자제하는 한편 기존에 받아놓은 주문량에 대해서도 공급물량 줄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LG전자는 CDT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자체수요에 대한 공급도 제대로못해 부족물량이 월 4만개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이 부족분을 대부분 일본에 서 수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때문에 현재 재고가 1일분도 채 안돼 모니터주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공장설립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14인치 고급기종과 15인치 모니터를 생산하는 대우전자 역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15인치의 경우 심각한 실정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 이에따라 급하지 않은 모니터주문에 대해서는 공급시점을 다음달로 미루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전자도 CDT부족으로 생산능력의 10%정도밖에 생산을 못하는 등C DT부족으로 인한 모니터 생산차질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CDT생산량을 단기간에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 은 상반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