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수출 활성화 대책

갈수록 위축되는 국산PC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소극적인 대응자세에서 탈피、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활동과 함께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략적 상품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산업연구원(KIET)의 김석희 부연구위원은 "최근 우리나라 PC수출이 저조한 것은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제조원가 경쟁에서 밀리는데다 높은 고정비 로 인해 생산성도 컴팩사의 3에서 5분의 1에 그치는 등 크게 떨어지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김부연구위원은 이와관련 "국산PC가 자가브랜드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IBM이 나 컴팩제품에 비해 20%정도 저렴해야 하나 국내업계의 경영능력으로는 사 실상 불가능하고 OEM수출도 PC 1대당 마진이 90년대초 1백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40~50달러 정도로 떨어져 실익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지난해의 국산PC 수출실적은 3억달러를 기록한 86년수준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특히 미국、 EU 등 선진국시장에서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다.

김부연구위원은 또한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현지법인을 철수하고 부품단위 수출에 주력하는 등 수출경쟁력 약화에 피동적으로 대응해왔다"며 경영합리화와 함께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를위해 단기적으로 대형 OEM공급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선진국과 같은획기적인 저가형 생산관리시스템과 구매정책을 도입、 고정비용을 감소시켜 나가고 장기적으로 부품및 중간재 개발과 업계표준화를 통해 원가를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연구위원은 특히 "미국 가정용PC의 70%가 주로 오락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 우리의 우수한 가전기술과 멀티미디어분야를 통합해 오락 등에 강한 상품의 개발과 이 틈새시장을 집중공략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 다"고 주장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