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가 오는 3월 지하철 6호선 역무자동화(AFC)시스템의 공개입찰을 앞두고 입찰조건으로 5.7.8호선의 AFC시스템과 동일한 제품을 공급하도록 제한、 입찰조건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시철도공사는 오는 3월 예정가 2백40억원규 모의 지하철 6호선 AFC시스템의 입찰을 앞두고 입찰안내서에 5.7.8호선의 AFC시스템과 제품사양 및 부품이 동일한 제품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첨부해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 경쟁업체들의 입찰참여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조달청에 보낸 입찰안내서에서 2기 지하철인 5.6.7.8호 선이 하나의 AFC시스템으로 구성、 유지보수.운전.경영등 통합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 이미 발주에 들어간 5.7.8호선의 제품과 사양 및 부품이 동일 해햐 한다는 의견을 첨부했다.
이에따라 서울지하철 6호선의 AFC시스템 입찰에 대비、올초부터 본격 준비에나섰던 현대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합동정밀、경덕전자등 AFC관련업체들 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이같은 단서조항이 공개입찰 형식을 통한 사실상의 수의계약이라고 주장、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발주처인 서울도시철도공사측이 기술상세도를 공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5.7.8호선의 AFC시스템 공급업체인 영TTSI이외에 다른 업체들 이 동일한 사양과 부품공급、 운영소프트웨어등을 납품한다는 것은 사실상불가능 입찰참여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도시철도공사의 입찰안내서대로 입찰이 진행될 경우 국내업체들은 기술심사에서 탈락이 불가피、 낙찰가 인상등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2기 지하철 AFC주공급업체인 영TTSI사의 국내합작법인인 KTS측은 예정 가격이 3년전에 실시한 5.7.8호선에 비해 크게 높지않다고 반박하고 4개 노선이 하나의 호스트컴퓨터로 운영돼 유지보수、 부품수급등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동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조달청은 업체들의 반발이 있자 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측에 입 찰제안서상에 동일한 제품을 포함시킨 배경에 대해 보완자료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서울 도시철도공사측은 "5.7.8호선과 동일한 사양을 요구하고 있는것은 2기 지하철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부품호환성등을 고려해 전혀다른 제품으로 이원화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하고 부품호환성을 고려해 모듈등 핵심부품의 동일성을 강조한 것이며 5.7.8호선 AFC의 핵심모듈등에 대한 부품목록은 공개하고 있어 어느 업체나 입찰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