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자조합 신임이사장-김영수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은 최근 임기가 만료된 고명철이사장의 후임에 김영수한국전장회장 57세 을 선임했다.

김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28차 조합정기총회에서 경선에 나선 이운용후보 가 선거직전 사퇴함에 따라 총회참석조합사들의 만장일치로 제5대이사장에피선됐다. 신임 김이사장을 만나 당선소감과 향후 조합운영방안을 들어본다.

-당초 기대됐던 경선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데 우선 당선소감은.

*조합창립 28년만에 처음 이루어지는 경선이라 나 자신도 긴장했고 많은 회원사들도 적지 않은 기대를 갖고 지켜본 것으로 안다. 그러나 조합사들간의 결속력강화를 위해 이후보가 용단을 내린 만큼 신임이사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은 오히려 더 크다. 따라서 이후보를 비롯한 대다수 조합회원사들이 바라는 "회원사를 위한 조합" 만들기에 진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단체수의계약축소 등으로 조합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 이같은 분위기를 일신할 방안은.

WTO체제출범 등 국내외적 여건이 갈수록 중소전자업체들의 보호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향후 조합운영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회원사들의 "홀 로서기"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힘을 모아 나가겠다. 이를 위해 당분간은 조합운영의 젖줄역할을 해온 단체수의계약품목축소는 가능한 한 늦추도록 관계요로에 대한 설득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산학연협동사업을 발굴해 회원사들 의 연구개발능력을 제고시키고 조합수입원의 다각화도 함께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82년 이후 13년간에 걸친 전임 고이사장의 장기집권에 따른 후유증해 소를 비롯한 향후 조합활성화 방안은.

*어느 단체나 장기집권에 따른 후유증은 있다. 전임자의 공과도 일방적으로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합내에서도 세트와 부품업체가 혼재 돼 있어 간혹 이해관계의 상충이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는 조합내에 신문 고를 설치하는 등 어느 회원사나 무기명으로 조합운영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 또 각 분야별로 전문분과위를설치 중소전자업계의 최대애로사항인 인력난.자금난.기술난 등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빠른 시일내에 조합자체의 슬림화를 추진해 조합의 체질개선에 앞장서겠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회원사이익을 대변하는 조합、 일하는 조합이 되도록 하겠다.

신임 김이사장은 현재 국내 최대의 하네스업체인 한국전장(주)을 비롯한 3개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 15년간 조합이사를 역임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