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자비의 품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사를 다룬 불교영화 2편이 만들어진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일목 감독이 연출하는 "카루나(Karuna)"와 정인엽 감독 이 만드는 "산은 산 물은 물"이 바로 그것.
범어로 남의 슬픔과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끌어안고 함께 아파해준다는 의미 를 지닌 "카루나"는 불교의 자비사상으로 남과 북이 서로 포용하며 통일을 이루어 내자는 주제를 그려낸다.
이 영화는 불교 조계종단으로부터 인력과 촬영장소 등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옥소리와 김청, 최수종 등이 출연한다.
성철스님의 유명한 법어를 그대로 제목으로 붙인 "산은 산 물은 물"은 임종 때까지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았던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다룬다.
에로영화로 한 때를 풍미했던 정인엽 감독이 무겁고 깊이있는 불교적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가 충무로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여배우 장미희씨가 성철스님의 딸 불필스님 역을 맡아 삭발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며 성철스님역 은 불심이 깊은 30~40대의 신인을 기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영화는 모두 20~30억원대의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할 예정이며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춘 본격적인 문예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두 작품 모두 시나리오 작업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며 빠르면 내달초 크랭크인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