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졸업 입학시즌을 맞아 오디오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미니컴포넌트등 전품목에 대해 할인가격의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하고 있고, 대우전자는 지난 20일 미니컴포넌트에 대한 세일행사 를 마감했다.
대우전자의 경우 "AMM-3300"모델을 선정、 이 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수립해 30%의 할인율과 구매고객에게는 CD 10장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마련했고 LG전자는 미니스타 전제품에 대해 20% 할인세일을 단행하는 민첩성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제품들을 할인품목에 포함시키는 등 제품선정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이에따라 다른 가전사보다는 할인율을 다소 낮춰7.1%에서 20%까지 적용하는 세밀한 전략을 수립、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삼성도 할인가에 무이자 할부판매 상품을 마련하기는 다른 가전사와 마찬가지다.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이같은 가전3사의 오디오 할판에 대해 업계는 의외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오디오시장을 위해 가전3사가 깊은 관심을 표명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할부판매외는 할인판매라는 "비장의 무기"를 사용한 전례 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를 두고 두가지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일부를 제외한 제품들이 신모델이란 점에서 시장 확대책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지난해가전3사는 유례없는 불황으로 곤욕을 치른 오디오 전문업체들에 반해미니컴포넌트라는 "X세대"의 구미에 맞는 제품으로 톡톡한 실적을 올려 올해를 시장장악의 적기로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다른 시각은 가전3사의 오디오사업도 위험수위에 올라 있어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가전3사중 하나가 곧 오디오사업을 포기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 만큼 가전3사의 오디오사업은 적자 누적상태로 알려져있다. 결국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최고 30%에 이르는 할인 할부판매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전3사의 속사정을 차치하고 오디오업체들이 올해 할인판매 만큼은 지양하자고 다짐한 시점에서 왜 가전3사의 할인판매가 불쑥 불거져나왔느냐는 점이다.
약속한 대로 오디오전문사들은 이 기간에 장기 할부판매와 선물증정이라는 새 상품을 개발、 실시하는 등 할인판매 하면 오디오전문업체라는 나쁜 인식 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였다.
롯데의 경우 2년 무상보증이란 획기적인 상품을 들고 나왔고, 아남전자 태광 산업등은 현금가 할부기간을 대폭 연장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등 할인판매를 지양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가전3사는 다양한 팩토링 상품개발 노력보다는 할인판매라는 단순 수요확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적법성보다는 시기적으로 전문업체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아쉬운 대목이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