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PCS、 TRS등 차세대 이동통신의 조기상용화열에 눌려 부진을 보여오던 무전기시장이 지난해 큰폭으로 신장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 한햇동안 모토로라、 국제、 맥슨、 팬택 등 무전기 주요4사의 총판매량은 10만5천여대로 지난 93년의 7만대보다 50% 급증했다. 이같은 현상은 조기상용화설이 떠돌던 TRS나 PCS의 실용화가 지연되는데다 일선 경찰서나 건설현장、 공장 등에서 간이휴대형 이동통신의 필요성은 급증 무전기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이후 화물운송업체들이 교통적체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차량용 무전기의 탑재를 늘리고 있고 지방 택시회사들의 콜택시전업화 가 가속화되고 있어 올해도 무전기시장의 급신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휴대형의 경우 지난 93년 6만6백여대에 지나지 않던 것이 지난해에는 9만4천 8백대가 팔려 무려 56.4%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차량용은 93년 9천4백대에 서 지난해 1만1천3백대로 21.5%의 신장세를 보였다.
업체별로는 모토로라가 총 4만2천대로 전체시장의 46.9%를 차지해 선두를 유지했으며 맥슨전자가 2만8천여대、 국제전자가 2만6천여대、 신규참여한 팬택이 9천8백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