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브라운관 수요가 폭발하면서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핵심부 품인 벌브 유리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브라운관 생산과정의 불량률과 적정재고까지 감안할 때 벌브유리는 브라운관 수요보다 10%정도가 더 필요한데 국내 벌브유리공급능력은 생산업체 들이 라인을 풀가동해도 절대부족해 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올해 해외공장 생산물량을 포함、 총 5천만개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라인을 풀가동해도 현재 14인치 모니터용 제품(CDT)을 비롯 폭증하는 수요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데 벌브유리 역시 국내업체의 생산능력이 한정돼 있어이의 확보를 위해 벌브유리업체들의 생산확대를 재촉하고 부족분 충당을 위한 수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 등 2개사가 벌브 유리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데 4천만개를 약간 넘어서는 이들 업체의 공급능력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어 지금과 같은 수요 폭증이 지속될 경우 6인치등 일본업체만 이 공급하는 제품 1백만개를 포함、 올해 전년대비 2배 가까운 약 1천만개가 량을 수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브라운관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는 벌브유리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 하고 있는데 삼성코닝은 당초 이달중 계획했던 1개로의 보수공사를하반기이후로 연기、 2개라인에서 14인치기준 월60만매를 추가로 계속 생산키로 했다. 동사는 지난해 생산성향상운동을 통해 목표인 1백20만매를 초과、 1백80 만매를 생산했으나 연마시설미비로 재고 처리됐던 60만매 정도를 연마시설확 장공사가 완료된 말레이시아에서 가공해 국내에 역수입하는 방안도적극 검토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라인증설에 들어간 한국전기초자 역시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국내 브라운관업체에 벌브유리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완공및 양산시기를 1개월 이상 앞당길 방침이다.
벌브 유리는 장치산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라인증설계획을 양산시기보다 2~3 년전에 수립、 공사에 들어가는데 국내업체가 그간 추진한 증설은 내년중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연말까지는 공급부족현상이 구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