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MS오피스 4.2" 발표와 파장

(주)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글판 통합슈트패키지 SW "MS오피스4.2"를 오는3 일 발표한다. 지난해 버전4.0을 내놓은지 8개월만이다.

이 제품은 한글워드프로세서 "한글워드6.0"、 스프레드시트 "한글엑셀5.0"、 그래픽프레젠테이션도구 "파워포인트4.0"、 전자우편 "한글메일3.1"등 4개의 SW군으로 구성돼 있다.

"MS오피스4.2"에는 또 4개 SW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주는 "맘(MOM:MS Offic e M-anager)"、 데이터통합도구 "오피스링크스(Office Links)"、 개발도구"V BA(Visual Basic for Application)"등도 내장돼 있다.

"버전4.2"가 지난해 발표된 "버전4.0"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우선 각구성SW의 버전향상과 한글화가 꾀해졌다는 점을 들수 있다.

예컨대 "한글워드"가 5.0에서 6.0으로、 "한글엑셀"이 4.0에서 5.0으로 각각 향상됐으며 영문판이던 "파워포인트"는 이번에 한글화됐다. "한글메일"은 일부기능이 개선됐다.

"MS오피스4.2"에서는 또 "오피스링크스"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OLE 개체연결 및 포함)2.0"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OLE 1.0"을 위주로 지원했던 버전4.0 사용자들로부터 적지않은 비난이 있기도 했다.

"MS오피스4.2"는 그러나 같은 이름이더라도 미 본사 제품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일반용과 전문가용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전문가용에 데이터베이스 "액세스2.0"이 포함돼 있다.

또 기업사무환경에서만 사용되는 "메일"의 경우 미국에서는 라이선스계약에의해 원하는 사용자한테만 사용권한이 주어지지만 국내에서는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어 개인사용자일 경우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안아야 한다.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야심작 "MS오피스4.x"를 통해 외형매출의 획기적 증가는 물론 상당한 순익까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94 회계연도 미국본사 총매출액 가운데 "MS오피스4.2"가 차지한 비율은 무려 57 %나 돼 이 제품은 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주)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의 발표와 동시에 3가지의 방식을 도입、 판매 에 나설 방침이다.

그 하나는 정찰제의 일반판매이고 두번째는 기존 4.0버전 또는 "한글워드"나 "한글엑셀"등 개발제품 사용자에 대한 업그레이드판매이다. 이 경우 정찰제 는 54만원、 업그레이드는 정가의 45%에 해당하는 24만원이다.

세번째는 경쟁사제품 업그레이드(Competit-ive Upgrade)방식으로 말그대로 경쟁사제품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할인판매이다. 이 방식의 판매대상 은 한글과컴퓨터의 " 글2.x"、 LG소프트웨어의 "하나스프레드시트"、 한국 로터스의 "로터스1.2.3"、 한국노벨의 "쿼트로프로" 등 4사제품 사용자들이 다. 이들 제품사용자 역시 24만원만 지불하면 "MS오피스4.2"를 구입할수 있게 된다. 주 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4.2" 판매전략은 사실상 이 세번째 방식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컴퓨터사용자들 누구나 "MS오피스" " 글2.x" "하나스프레드시트" 로터스1.2.3 쿼트로프로 가운데 한 제품정도는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주)마 이크로소프트측의 판단이다.

(주)마이크로소프트측은 따라서 별도의 마케팅비용 부담 없이도 어렵지 않게이들 사용자를 포섭、 제품을 판매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 50만명 의 " 글2.x"사용자、 20만명의 "로터스1.2.3" 사용자들은 주 마이크로소프트가 절대적으로 군침을 흘릴만한 층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업계가 "MS오피스4.2" 발표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대목에서다.

업계는특히 개인사용자들이 "MS오피스4.2"의 유혹에 넘어갈 경우 국내 SW산 업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행히도 "MS오피스4.0"의 경우 (주)마이크로소프트가 한때 엄청난 물량공세 를 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사용자 위주로 2만5천개 정도만 팔린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한숨을 돌릴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사용자들이 "MS오피스4.2"에 대해서도 무관심할지는 두고봐야할일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