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제조업체들이 최근 업체간 부당인력스카우트방지협약을 체결했다.
1일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베리안. 한양기공. 미래산업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최근 "반도체장비산업 부당인력이동방지협약"을 체결、 전문인 력스카우트를 자율규제키로 했다. 또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장비운영위원회 산하에 "반도체장비산업 부당인력이동방지조정위원회"를 설치、 협약위배사항이 발생할 경우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반도체장비업계의 스카우트로 인한 전문 인력난을 해결키 위해 업체 자율적으로 추진한데다 국내 주요중소반도체장비 들이 모두 참여한 점등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관련업체들로부터 서명을 받기 시작한 이 협약에는 현재까지 한국베리안. 한미금형. 신성기술연구소. 태석기계. 동양반도체장비. 한양기공. PSK테크. 동일교역. 미래산업. 한국DNS. 신성엔지니어링. 심텍코리아. 한양엔지니어링 등 13개업체가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부당스카우트 방지협약은 11개월 이상 업체부담으로 해외연수등을 통해 양성한 전문인력으로 소속회사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퇴직할 경우 퇴직후 1년이내에는 전재직회사 대표의 동의없이는 공개 또는 특별채용할 수 없게 해 부당인력이동을 방지하자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반도체장비업체들이 이같이 부당스카우트방지 협약을 맺게된 것은 국내 반도체산업의 호황으로 전반적인 인력난이 극심해진데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자체양성한 전문인력이 퇴직하는 사례가 늘어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중소장비업체간 자율협정이 전문인력의 이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전문인력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서는 대학의 반도체전문인력양성을 확대하는 한편 반도체3사 등 대기업으로의 인력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