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원자력기술이 원전기술의 종주국인 미국에 역수출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비파괴평가사업부는 1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원전성능검사.평가기술 을 미국의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 전문업체인 제텍(ZETE C)사에 30만달러를 받고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은 이에따라 이달초부터 연구진 3명을 미국에 파견、 칼버트 클리프 원전과 팔로버디원전의 증기발생기 세관 건전성 평가를 하게 된다.
한국원자력계가 지금까지 기술이전을 받아 온 미국에 기술뿐 아니라 인력분야까지 직접 역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원자력 기술수준이 세계 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원자력연은 지난 91년부터 3년간 중국 광동원전의 가동전 성능검사 및 평가 를 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미국과 공동으로 핀란드 루비사 원자로의 성능 평가를 하는 등 원자력 기술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원자력연이 이번에 미국 현지를 방문해 수행하게 될 증기발생기 세관 평가는 원전의 연료교체를 위한 정기 가동정지 기간에 세관검사로 증기발생기의 결함유무를 판별하고 보수하는 것으로 안전성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