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64비트 VGA카드를 개발한데 이어 3차원 입체 영상카드인 "3D MAX"를 미국 일본 유럽에 1천만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개가를 올려 국내 멀티미디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오봉환 가산전자 사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올 가을 정도면 국내 멀티미디어 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올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앞으로 모든 멀티미디어 카드는 하나로 통합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오 사장은 멀티미디어 카드 기술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가산전자도 올 하반기에 VGA카드와 MPEG카드를 통합된 복합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사장은 특히 이제 멀티미디어 카드는 사운드, 동화상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과 컴퓨터가 오감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VR(가상현실)카드로 발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산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가상현실 타이틀 저작도구업체인 일본 크라이테 이론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술개발및 판매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해 나갈계획 이라고 오사장은 밝히면서 "VGA와 MPEG, 사운드, 팩스모뎀등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 카드가 하나로 통합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64비트 VGA카드와 가상현실카드는 이를 위한 기반 사업이라는 것.
올해로회사설립 5년째에 이르고 있는 가산전자는 국내 벤처기업중 몇 안되는 성공 기업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만산이 국내 VGA카드시장을 석권하고 있을 당시 VGA카드 사업에 참여해 대만산을 국내 시장에서 거의 몰아내고 국내 최대 VGA카드업체로 부상했다. 가산전자가 "대만산을 이길 수 있다"는 선례를 보여줌으로써 사운드, MPEG카 드, 팩스모뎀업계도 최근들어 대만산 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사장은 그러나 카드업계의 힘만으로는 대만산을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며국내 반도체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