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직접 만나지 않고도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회의를 할 수 있을까. " 꿈에서나 가능하게 여겨졌던 이러한 일이 원격 화상회의시 스템의 등장으로 현실화되었다. 멀티미디어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고속 네트 워크의 등장으로 이러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원격교육.원격진단 등 여러 분야에 파급될 것이다. 화상회의시스템이등장한 것은 70년대 말경이었으나 당시 시스템 가격이 비싸고 화질도 나빠 일부 대기업들만이 이를 도입하는 데 그쳤다. 90년대 들어 압축기술의 발전 과 고속회선의 등장으로 화질이 TV에 버금갈 수준으로 향상된 데다 가격도 크게 떨어져 보급이 활발해졌다. 이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만 90년 1천6백여 시스템이 판매된 데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거의 3만 시스템이나 보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화상회의시스템을 멀티시대의 주력으로 부각시켜 줄 제품이 PC를 사용하는 탁상화상회의시스템. 이는 93년에 미국에서 실용화 됐는데 사무실에 있는 PC를 이용하는 매우 간편한 화상회의시스템이다. 이전의 시스템은 장비가 설치된 특별한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는 책상 위에 설치된 PC를 이용하므로 앞으로 화상회의시스템을 대중화시켜줄 것으로기대된다.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사무직의 생산성 향상은 필수적 이다. 사무직의 근무시간중 30% 가까이는 각종 회의와 협의에 소요된다. 최 근들어 국내기업체들도 이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탁상화상회의시스 템이 보편화된다면 기업의 고민도 저절로 해결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교통 난 해소는 물론이고 인구의 도시집중을 막는 데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