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에서 생활용품과 혼수용품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형태의 카테고리 킬러점을 만들겠다" 서울전자유통이 지난해 11월15일 전자랜드 신관을 개장하면서 내건 야심찬목표다. 때문에 매장규모만도 총 1만3백50평에 달하는 전자랜드 신관의 구성 도 생활용품부、 혼수용품부、 컴퓨터 사업부、 어뮤즈21 사업부등 크게 4부 문으로 나뉘어져 개장 초기부터 관계자들의 큰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개장 3개월이 지난 현재 전자랜드 신관은 운영업체인 서울전자유통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여기저기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입점 상인들이 지적하는 전자랜드 신관의 현안 문제점은 건물의 구조적 문제와 상가운영 문제.
건물 구조의 문제는 출입구가 구조적으로 잘못 만들어져 있다는 것. 본관의 경우 건물 정면에 출입구가 여러개 있으나 신관은 출입구가 좌측과 우측에 있어 고객들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한쪽 출입구는 전 자랜드 본관 출입구를 통해서만 들어가도록 되어 신관출입구는 실질적으로 우측 출입구 하나뿐이라는 게 입점업체들의 주장이다. 입점업체들은 이 때문에 곧바로 신관을 찾아오는 고객도 본관에 비해 30%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그만큼 건물 정면에 출입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건물 뒷편 주차장에서 신관으로 통하는 출입 통로도 벽으로 막아 승용차로 찾아온 고객 들은 1차로 본관을 들러야하는등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
이에대해 서울전자유통측은 "건물설계시 본관과 연계시켜 출입구를 만들었기때문에 구조상의 문제는 없다"며 "건물 중간에 위치한 상인들이 자기 입장만 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상인들 주장대로 출입구를 늘릴 경우 도난방지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상가운영상 문제점은 귀금속점、 가구점등을 전자매장에 혼합시켜 놓아 "카 테고리 킬러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 이와함께 홍보활동도 미약하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있다. 입점업체들은 그런만큼 상권이 형성될 때까지신관 1층과 옥상、 벽면등에 홍보용 현수막을 지속적으로 설치해줄 것과 기타 언론을 통한 홍보활동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전자유통측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전자랜드신관에 보석상과 가구점등을 입점시킨 것은 전자랜드를 혼수 종합상가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에서 나온 것 이라고 일축하고 홍보도 신문.TV등을 통해 다양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점업체들은 이밖에 서울전자유통 직영점에 대한 불만도 높다. 광장층과 3층의 직영 매장에 칸막이를 만들어 매장을 차단함으로써 답답하게 만들 뿐아니라 타매장을 가림으로써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것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은 결국 일부 입점상인들의 임대료 지불 거부라는 최악의 사태로 발전했다. 신관 2층 상인들은 3일현재 3개월간 임대 료 지불을 계속 연기、 서울전자유통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아무튼 전자랜드가 국내 최대 전자상가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조그마한 요구도 귀담아 들어 상가 운영방식이 개선될 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