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광고 인기연예인들 대거 등장

오디오제품 광고에 유명 가수 탤런트 등 이른바 "엔터테이너"들의 등장이 늘고 있다.

최근 인켈은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자인 케니 G를 자사의 전속모델로 계약을 체결、 대대적인 제품광고를 실시하고 있는 데 이어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광고방식이 시스템 위주에서 유명 탤런트 등 인물중심으로 전환될 조짐이다.

현재 유명 연예인을 제품광고에 선보이고 있는 업체는 롯데전자와 삼성전자.

롯데전자는"난 널 사랑해"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효범과 전속계약을 체결 、 컴포넌트제품 광고에 내세워 기세를 올리고 있고 삼성전자는 인기 그룹" 듀스"로 맞대응하고 있다.

뒤늦게 인물광고를 추진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탤런트 김정현과 가수 디제이덕 박진영등 세사람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현의 경우 최근 막을 내린 24부작 "모래시계"에서 최민수의 학생 역으로 나서 인기를 모았고 디제이 덕은 "슈퍼맨의 비애"로, 박진영은 "날 떠나지마"로 각각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인물선정에 크게 고심하고 있다는 것.

조금은고상한 광고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아남전자도 이같은 바람에 역부족 을 실감한 듯 탤런트를 내세운 이미지 광고를 구상중이다.

아남은 "인-엑스"의 후속 광고모델로 "모래시계"의 "재희"역을 맡은 이정재 를 내세울 것을 신중히 검토중인데 성사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제품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인물을 내세워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결과여부에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엔터테이너 손지창을 내세워 재미를 본 LG전자는 아직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 그러나 LG전자도 유명인물을 내세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른바 "X"세대를 낚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들어 오디오의 수요가 컴퓨터와 동열에 섬으로써 극심한 부침현상을 나타내고 있고 이를 간과할 경우 장래의 수요、 즉 고가의 하이파이컴포넌트 제품 판매까지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제품과 동일시할 수 있는 인물을 내세워 판세를 뒤집어 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이러한 시도를 통해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놓지 못할 경우 후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디오제품 광고에 유명 연예인의 등장이 어느선까지 이어질지 관계자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