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업체 대부분이 신제품 개발시 제조.개발.마케팅등 연관 부서간 정보 교류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컴퓨터가 첨단기술을 요하는 산업임에도 불구、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 보다는 마케팅 정책에 의해 시장 점유율이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석사과정 논문인 "컴퓨터산업에 있어서 국내 첨단기업의 경쟁전략에 관한 연구"에서 지적됐다.
이 논문을 작성한 임수현씨는 "선진 컴퓨터업체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가 평균 15%정도인데 비해 국내 업체의 비중은 5% 이하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에따라 국내 컴퓨터산업은 핵심제품의 조립단계에 머물고 있다고분석했다. 또한 연구개발 노력 미흡및 사내 조직간의 정보교류 부족으로 소비자의 욕구 에 부응하는 제품을 공급하는데 실패、국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이 논문은 지적했다.
협소한 국내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국내 컴퓨터업체들은 기술개발에 의한 제품 차별화 보다는 생산능력과 마케팅 정책을 통한 시장 점유율을 확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컴퓨터 구입자들은 국내업체의 기술수준이 대동소이하다고 판단、 컴퓨터의 성능보다는 회사의 인지도및 AS의 편리성등을 구매 포인트로 설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논문은 제품 개발에 있어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등 유관 부서간의 정보교류 활성화와 연구개발비의 획기적인 증대가 이루어져야 국내 컴퓨터산업 의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