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4배속 CD-롬 드라이브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3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PC의 멀티미디어화 추세로 CD-롬 드라이브의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말까지만해도 30만~40만원대에 거래되 던 4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최근에는 10만~20만원정도 떨어진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4배속 CD-롬 드라이브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CD-롬 드라이브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통업체들이 가격인하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특히 주요 공급선인 일본 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공급가를 인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이 4배속 CD-롬 드라이브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13만~15만원대에 거래되 는 기존 2배속 CD-롬 드라이브 제품과의 가격차도 10만원대이하로 줄어 점차2배속 수요를 잠식해가고 있다.
특히 일본 주요 업체들이 4배속 CD-롬 드라이브 가격을 잇따라 인하함에 따라 최근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개발、 출시할 예정인 삼성전자、 LG전자등 이 초기 판매가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일실업이 수입、 판매하고 있는 일본 도시바사의 확장 IDE방식 4배속 CD- 롬 드라이브(모델명 XM-5302B)는 현재 29만7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 은 데이터전송률이 초당 6백kB、 액세스타임이 1백50ms、 버퍼메모리가 2백56kB급에 이르는 최신 버전이다.
이에따라 유진하이텍등 용산 전자랜드내 도시바 CD-롬 드라이브 취급점들은 최근 이 제품을 20만원대에 출시한다는 내용의 광고물을 뿌리고 있다. 특히 이 4배속 CD-롬 드라이브와 함께 7만5천원대의 16비트 사운드카드를 패키지 로 판매한다는 내용까지 포함시켜 판촉하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 3층에 위치한 삼보컴퓨터대리점도 지난해말까지 30만원을 상회하던 일본 미쓰미사의 IDE방식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2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