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체코 기간통신망구축사업 참여

삼성전자가 체코의 기간통신망구축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체코 체신청(Spt Telecom)이 추진중인 기간통신망프로젝트 에 소요되는 총길이 2천7백11km의 광케이블을 총 9백50만달러에 독 점공급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유럽을 순방중인 김영삼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삼성전자 김광호부회장은 이날 체코프라하에서 노박 체코 체신청장과 만나 체코 기간통신망구축에 사용될 광케이블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이번 계약을 위한 입찰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미국의A T&T、 프랑스의 알카텔、 독일의 지멘스 등 세계유수의 16개 통신장비업체 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체코 입찰청과 EBRD(유럽 재건 및 개발자금) 의 평가를 거쳐 낙찰자로 선정됐다.

국내통신업체가 주요 회원국이 유럽선진국들로 구성된 EBRD자금이 지원되는 국제공개입찰에서 수주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체코입찰청이 제시한 광케이블공사는 "극저온 손실유지기술"등에서 유럽표준보다 훨씬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전자의 체코 기간통신망참여는 작년 10월 체코클라우스수상 방한시가진 김영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것으로 이번 김대통령의 체코 방문과 때를 맞춰 광케이블수주계약이 체결됨으로서 한-체코간 경제협력관계 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광케이블 수주를 계기로 5천만달러규모의 전전자교환기수출 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