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시장은 8백50MB급 및 1GB급 HDD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전망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인 미IDC사는 최근 "세계 데스크톱PC용 HDD의 용량 추세 라는 조사자료를 통해 4백20MB급과 5백40MB급 HDD의 수요량은 커다란 변화없이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8백50MB급 및 1GB급 HDD의 수요량 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이후 급팽창한 4백20MB급과 5백40MB급 HDD의 강세는 올해 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올해 2.4분기부터는 8백50MB급과1 GB급 HDD의 맹추격이 예상된다.
8백50MB급 HDD는 올해 2.4분기부터 평균 1백%에 달하는 고성장을 지속、 연말쯤에는 HDD의 전체 수요 가운데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매킨토시 및 중대형급PC에 주로 탑재되던 1GB급 HDD는 올해 2.4분기부터 일반PC에 탑재되는 물량이 늘어나 연말경에는 전체 HDD 수요 가운데 28%를 점유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올초 전체 수요의 27%와 25%를 각각 차지、 전체 HDD수요의 50% 이상을 점유하던 4백20MB급과 5백40MB급 HDD는 약간의 성장세를 보이다가 하향 세로 돌아서 2.4분기에는 전체 시장의 28%와 32%를、 3.4분기에는 23%와2 9%를、 4.4분기에는 20%와 29%를 각각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지난해초 전체 수요의 70%이상을 차지하던 3백40MB급이하 용량의 HDD는 올해 초만해도 전체 일반PC용 HDD시장의 23%를 점유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나 매분기당 50%이상의 감소율을 보이며 급격히 쇠퇴、 올해 4.4분 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거의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세계 HDD시장에서 주목할만한 또다른 추세는 8백50MB급 HDD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7백30MB급 HDD가 별다른 성과없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는것을 들었다.
7백30MB급 HDD는 지난해 2.4분기에 처음 출시된이래 소폭의 성장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 HDD시장의 10%에도 못미치는 수요량을 보이다가 올해 2.4분 기 이후로는 수요량이 점차 감소、 올해말에는 5%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전망이다. 이와같은 현상은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PC업체들이 출시하는 일반PC에 5백40MB급 용량의 HDD가 탑재 되는 경향이 현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조만간 8백50MB급 용량의 약진이 예상된다. 다른점이 있다면 국내시장에서의 5백40MB급 HDD 가격이 예상밖으로 급락하고 있어 일반PC에 탑재되는 HDD의 용량확대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5백40MB급 HDD는 지난해말에 이르러서야 4백20MB급 HDD의 수요에 육박하는 수요량을 보이기 시작、 올초에 이의 수요량을 넘어서기 시작했는데 최근 5백40MB급 HDD의 가격이 급하락함에따라 PC제조 업체들이 보다 쉽게 5백40MB 급 HDD를 채택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
또 HDD업체들이 최근 저가형으로 설계된 8백50MB급 및 1GB급 HDD의 출시를서두르고 있어 일반PC에 탑재되는 HDD의 용량은 조만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예상된다. 한편 이처럼 불과 1년 사이에 일반PC에 탑재되던 HDD 용량이 2백10MB급이나2 백70MB급에서 4백20MB급 및 5백40MB급으로 2배나 늘어난데 이어 최근 8백50M B급이나 1GB급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PC의 보급이 확대되고 최근 출시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의 용량이 크게 늘어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