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정공(대표 한병근)의 카리타스 24각 지르코늄(Zirconium) 시계가 세라믹 을 소재로 한 고급 예물시계시장에서 6년째 단일품목으로는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동 텅스텐등이 주된 소재였던 시계시장에 신소재를 사용한 고급시계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아래 지난 86년 아남정공이 개발에 착수、 89년에 첫선을 보인 24각 지르코늄시계는 당시로는 파격적인 50만원대에 내놓아 성공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신소재인 지르코늄의 참신한 감각과 섬세한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20~ 30대 초반의 신세대 신혼부부를 겨냥、 집중적인 판촉에 나선 아남정공은 89 년이후 6년동안 총2백8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고 지난 한해 동안만 74억원 을 기록、 1천억원대로 추정되는 고급 예물시계시장의 7%를 점유하는 기염 을 토했다.
이는 일반 예물시계의 수명주기가 2~3년인 점을 감안할 때 보기 드문 장수제품으로 국내 시계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아남정공은 이러한 성과가 같은 소재를 사용한 스위스의 라도(RADO) 세라믹시계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국산 고급시계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했다는 점에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93년 시계업계 최고의 영예인 "올해의 시계상"으로 선정된 바 있는 아 남정공의 24각 지르코늄시계는 소비자들의 국산 고급시계에 대한 불만사항인 도금, 내마모성 부족、 금속알레르기 발생등 제반 문제점을 개선하며 현재까지 7개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아남은 이 제품을 향후 내수시장뿐 아니라 수출 주력 모델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