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케이블TV 본방송이 시작되면서 그간 주춤했던 컨버터업계의 수주경 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은 국산 3사와 외산3개 업체 등 6개업 체간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케이블TV 본방송과 함께 그간 시험용 납품 수준에 머물던 컨버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실제 택내설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도 초기 시장선점을 겨냥한 마케팅정책、 가격전략변경 신기술적용 등 차별화전략수립에 열중하고 있다.
당초 케이블TV 컨버터는 한국형개발에 참여한 국내11개사와 외산 3개업체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시험방송기간중 발생한 주문형반도체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프로그램공급자(SO)들의 국산구매기피로 대부분의국내업체가 사업성 검토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제적인 시장경쟁은 납품경험이 있는 삼성전기.LG전자부품.대한전선 등 국산3개업체와 수입공급업체인 대륭정밀.태평양시스템.동국전자 등 6개업체의 각축으로 좁혀지고 있다.
특히 국내업계는 내주중 발표될 공업기술원의 한국형 및 외산의 성능시험평 가결과를 자신하며 현재 각사별로 안고 있는 2만5천~10만대의 부품 재고를 해소하고 초기시장선점을 위해 SO업체들에 공격적인 납품대금 지불조건을 제시하는 등 모두 공격적인 영업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과당경쟁으로 이어 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지적된다.
이미 20여개 공급자와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기는 시장점유율 50%이상을 목표로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고 현재 공급중인 디스크리트 타입의 약점을 보완 하기 위해 미세 조정 마이컴을 자체 개발、 오는 5월부터 자사 제품에 채용, 공급키로 했다. LG전자부품은 올해 전략품목으로 컨버터를 선정、 그룹사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면서 영업력강화에 나설 계획이며 그간 자체ASI C칩을 사용했던 대한전선도 시장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현재 사업성 검토단계로 관망중인 나우정밀 등 한국형개발참여업체들 은 공업기술원의 시험결과와 향후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양산에 나선다는계획으로 관련부품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택 기자>